피타고라스(Pythagoras, B.C. 570 ~ B.C. 497)는 헤라클레이토스에게 “모든 사람들 중에서 가장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요한네스 힐쉬베르거, 『서양철학사 上』, 강성위 옮김, 이문출판사, 2012, 29쪽), 플라톤의 『국가』에서 어떤 사람들을 교육하고 삶의 방식을 전하면서 “각별하게 사랑을 받았”다고 언급되는 인물이다.(플라톤, 『국가』, 박종현 옮김, 서광사, 1997, 600b) 헤라클레이토스가 피타고라스를 일컬어 “사기꾼의 비조”라고 말을 했다고는 하나, 힐쉬베르거도 적고 있듯이, 피타고라스와 헤라클레이토스의 학설이 반대되는 지점이 있기 때문에 피타고라스에 대한 헤라클레이토스의 이 평가는 두 사상가의 학설 속에서 신중하게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피타고라스는 고대 그리스 철학사에서 중요한 인물 중 하나이긴 하나, 그의 사상은 피타고라스 학파라는 명칭 속에서 파악될 수 있을 뿐이다. 램프레히트에 따르면, 피타고라스의 사상을 그의 제자들의 사상으로부터 구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스털링 램프레히트, 『서양 철학사』, 김태길 외 2인 옮김, 을유출판사, 2012, 27쪽)
만물의 원리는 수이다
탈레스, 아낙시만드로스, 아낙시메네스와 달리 피타고라스 학파는 만물의 원리(아르케)를 ‘수’라고 말한다.
이때 철학에 “형상(form)” 개념이 등장한다.
피타고라스 학파에게 수는 형상을 부여하는 것이다. 수가 형상을 부여함으로써 “규정되지 않았던 것”은 “규정된 것”이 된다.(요한네스 힐쉬베르거, 『서양철학사 上』, 강성위 옮김, 이문출판사, 2012, 31쪽)
이들은 수를 통해서 많은 것을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피타고라스 학파는 수학이야말로 영혼을 정화하는 방법을 제공한다고 생각했다. 피타고라스 학파에는 영혼 정화 사상이 있었는데, 이들은 “인간을 개별적인 사물들에 대한 생각에서 해방시켜 영원하고 질서 있는 수의 세계로” 이끄는 것을 수학적 사고가 가능하게 한다고 생각했다.
피타고라스 학파가 이러한 생각들을 하게 된 것은 그들이 인간의 “신경 질환에 매우 좋은 치료법”이라고 믿었던 음악이 정수(正數)로 표현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악기의 현의 길이가 그것들이 내는 음들의 실제 음정과 비례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한다.(새뮤얼 이녹 스텀프, 제임스 피저, 『소크라테스에서 포스트모더니즘까지』, 이광래 옮김, 열린책들, 2011, 30-31쪽) 이때 길이와 음정의 비례는 모두 정수로 표현 가능하다. 이러한 관찰로부터 피타고라스 학파는 음악이 수로 표현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고, 이것이 수에 대한 그들의 기존의 관심에 덧붙여져 만물의 원리를 수라고 말하게 된다.
피타고라스_수에 대한 관심
피타고라스 학파가 만물의 원리(아르케)를 수라고 말한 것은 그들이 가진 수에 대한 관심과 연관이 있다. 피타고라스 정리 우리가 수학에서 배우는 피타고라스 정리는 피타고라스가 증명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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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타고라스_영혼의 정화 사상
피타고라스는 만물의 원리(아르케)를 수라고 말하였고, 이는 그가 생각하기에 만물이 수로 설명될 수 있고 음악 등의 조화가 정수비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피타고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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