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의 이데아는 수많은 의자들의 본질이다. 감각세계에 의자는 많이 존재할 수 있으나, 이데아의 세계에 의자의 이데아는 단 하나만 존재한다. 그러나 이데아는 감각 세계에 존재하는 사물들만큼이나 다양하다. 인간의 이데아, 꽃의 이데아, 나무의 이데아, 개의 이데아, 고양이의 이데아, 원의 이데아, 건강의 이데아, 용기의 이데아, 아름다움의 이데아 등등 다양한 이데아를 이야기할 수 있다.
이데아의 실체성
플라톤은 이데아를 실체성을 가진 것으로 파악한다.
이데아는 스스로 존재하는 것으로 감각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들에 앞서 존재하고, 독립해 있으며, 감각 세계에 존재하는 사물들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데아는 그 자체로 완전한 것으로 영원히 존재하는 것이다.
플라톤은 우리가 이데아를 토대로 감각 세계의 어떤 사물이 얼마만큼 완전한지, 어떤 행위가 선한지, 어떤 행동이 용기 있는 행동인지 등을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플라톤에 따르면, 어떤 사물들의 본질, 어떤 행위들의 본질, 어떤 가치의 본질을 묻지 않고, 그저 감각 세계에서 마주하는 사물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그저 감각 세계의 삶을 바탕으로 행위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억견에 불과한 것이다.
이데아들의 관계와 선의 이데아
감각세계에 존재하는 사물들에 대한 이데아가 존재한다면, 이데아는 무수히 많을 것이다. 그런데 이데아가 개별 사물들의 본질을 말해준다면, 모든 이데아는 여하튼 본질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모든 이데아는 동등한 것일까?
감각 세계에서 개개의 사람들이나 개개의 의자들은 감각으로 마주할 수 있으나, 용기, 아름다움, 선 등과 같은 가치들은 감각적이지는 않다. 그러나 인간의 이데아나 의자의 이데아는 모두 감각적인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모든 이데아는 동등하게 중요한 것으로 간주해야 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감각 세계에서 의자도 분명 중요하지만, 의자보다는 용기, 아름다움 등 가치 개념을 더 중요하게 여기듯이, 이데아의 세계도 더 상위에 있는 이데아가 있다.
상위에 있는 이데아는 다른 이데아보다 보편적인 것, 추상적인 것으로, 이데아의 세계는 보다 보편적인 이데아와 그렇지 않은 이데아로 질서지어져 있다.
예컨대 동물의 이데아가 있고, 개의 이데아가 있다면, 우선 동물의 이데아와 개의 이데아는 밀접한 관계 속에 있다. 또한 동물의 이데아는 개의 이데아보다 상위에 있는 것이다.
이처럼 보다 상위에 있는 이데아가 있다.
플라톤은 최고의 이데아란 선의 이데아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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