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기아스(Gorgias, 483 B.C ~ 375 B.C) 또한 소피스트들 중 한 사람이다.
프로타고라스가 인간은 만물의 척도다!라고 말하며, 사람들마다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다르므로 진리는 상대적인 것이지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적인 진리란 없다고 말했던 것과 달리,
고르기아스는 어떠한 진리도 존재할 수 없다라고 말한다.
고르기아스의 생각은 다음과 같이 이루어진다.(새뮤얼 이녹 스텀프, 제임스 피저, 『소크라테스에서 포스트모더니즘까지』, 이광래 옮김, 열린책들, 2011, 64쪽)
-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 만일 어떤 것이 존재한다 해도 그것을 파악할 수 없다
- 그것을 파악한다 해도 그것은 전달될 수 없다
고르기아스가 말하고자 한 바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다만, 마지막 주장, 즉 그것을 파악한다 해도 그것은 전달될 수 없다는 주장은 소피스트들의 상대주의적인 태도에 기반해서 볼 때, 충분히 파악될 수 있다. 이 주장은 사람들이 어떤 것을 파악한다고 할지라도 사람들마다 저마다 어떤 것에 대해서 파악하는 바가 다르므로 내가 어떤 것에 대해 파악한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온전히 전달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고르기아스의 이 주장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 렘프레히트는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첫째로 어떠한 것도 어떤 관찰자에게 그것이 나타나는 현상보다 앞서서 그 현상으로부터 독립해 있는 대상으로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둘째로 이러한 대상이 설령 존재한다 하더라도, 사람은 오로지 자신의 관찰에만 의지할 수밖에 없는 만큼 그것을 알 수가 없다는 것, 그리고 셋째로 설령 우연히 어떤 사람이 현상으로부터 독립해 있는 대상에 대하여 어떤 지식을 얻었다 하더라도 타인이 그 사람과 꼭 같은 관찰을 할 수가 없는 만큼 그러한 지식을 타인에게 전달할 수 없으리라는 것.”(스털링 램프레히트, 『서양 철학사』, 김태길 외 2인 옮김, 을유출판사, 2012, 48~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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