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타고라스(Protagoras, 480 B.C. ~ 410 B.C)는 소피스트들 중 한 사람이다.
인간은 만물의 척도다
프로타고라스는 ‘인간은 만물의 척도다’라고 말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가 ‘인간이 만물의 척도다’라고 말한 이유는 만물에 대한 지식이 인간의 지각에 제한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기까지 본다면, 과학이 발달하지 않은 시기에 이루어졌던 프로타고라스의 생각은 충분히 일리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프로타고라스의 명제에서 한 인간은 개인을 의미한다. 즉 그는 인간은 저마다 만물에 대해 다르게 지각한다는 의미에서 '인간은 만물의 척도다'라는 말을 사용했다.
상대주의
물론 사람들은 저마다 만물에 대해서 다르게 지각한다.
까치의 울음 소리는 새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까치의 소리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단순히 새가 지저귀는 소리이고, 다른 어떤 사람에게는 소음일 수 있다. 어떤 물의 온도는 어떤 사람에게는 미지근하고, 다른 어떤 사람에게는 차가울 수 있다.
어떤 사물에 대한 지각은 사람들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러한 사실로부터 프로타고라스는 어떤 사물에 대한 지식은 사람의 수만큼 많을 수밖에 없으므로, 어떤 사람의 지식이 맞는지 결코 알 수 없고, 그러므로 지식은 상대적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러한 프로타고라스의 생각은 회의주의적인 사고이다. 그가 말하고 있는 것은 사람들이 사물에 대해 공통된 지식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도덕적 판단이란 상대적이다
프로타고라스의 생각은 도덕적 판단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난다.
프로타고라스는 도덕적 판단은 각 문화마다 다르므로, 모든 인간에게 적용될 수 있는 법과 도덕은 없다고 말한다. 프로타고라스가 관찰했을 때, 법과 도덕은 자연이 아니라 인간의 관습과 관련이 있었으므로 각 문화마다 다를 수밖에 없으며, 각 문화의 법과 도덕은 그 문화의 관습으로부터 만들어진 것이기에 다른 문화들과 비교하여 어느 문화의 법과 도덕이 맞는지를 말할 수 없어 보였다. 그러므로 그는 모든 문화의 사람들에게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하나의 도덕적 판단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만물에 대한 지식과 다르게 도덕적 판단에 대해서는 ‘어떤 도덕적 판단이 옳은지를 말할 수 없다’라고 결론 짓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사람들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 한 국가에는 질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프로타고라스는 (도덕적 판단은 각 문화마다 다르고, 문화 내에서도 각 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어떤 법과 도덕이 옳은지를 이야기하기보다) 국가가 법과 도덕을 정하고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수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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