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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사

엠페도클레스_영혼론, 인식론

엠페도클레스는 만물의 원리(아르케)인 흙, 공기, 불, 물에 두 가지 작용인, 즉 사랑과 미움이 작용하면서 세계가 네 가지 시기를 거치며 형성된다고 말한다. (엠페도클레스_네 가지 근본적인 실체)

 

 

영혼의 세계와 윤회

 

이외에도 엠페도클레스는 영혼의 세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때 그가 말하는 영혼에 대한 생각은 피타고라스에게서 발견되는 생각과 동일하다.

 

엠페도클레스는 인간의 영혼이 원래 신들과 함께 있었으나, 잘못을 저지름으로 인해 땅에 머물고 있으므로 육체에서 풀려나 다시 신들에게로 되돌아가기 위해서 윤회를 되풀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인식론

 

또한 엠페도클레스는 우리가 “항상 같은 것을 통해서 같은 것을 안다”라고 말한다.(요한네스 힐쉬베르거, 『서양철학사 上』, 강성위 옮김, 이문출판사, 2012, 53쪽)

 

“왜냐하면 우리는 흙으로서 흙을 보며, 물로서 물을, 에테르로서 신적인 에테르를, 불로서 파괴적인 불을, 또한 사랑으로서 사랑을, 참담한 불화로서 불화를 보기 때문이다.” (DK31B109, 탈레스 외,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단편 선집』, 김인곤 외 옮김, 아카넷, 2005, 415쪽)

 

우리가 세계를 어떻게 인식하는가에 대한 엠페도클레스의 생각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우리가 갖고 있는 어떤 물질을 통해 외부의 어떤 물질을 본다고 하는 생각은 생소할 수 있으나, 우리가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외부세계가 달라진다는 사고방식은 낯설지 않은 것이다.

 

엠페도클레스의 사유는 ‘우리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가 ‘우리가 세계에서 무엇을 볼지를 결정한다’라는 것을 말해준다. 이것은 예컨대 우리의 마음이 사랑으로 가득차 있을 때, 세계의 슬픔, 고통, 아픔 등을 외면하고 사랑만을 본다는 것이 아니라 세계의 슬픔, 고통, 아픔 속에서도 사랑을 발견한다는 말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반대로, 우리의 마음이 불화로 가득차 있을 때, 우리는 사랑, 행복 속에서도 불화를 발견할 수 있다.

 

 

공기의 존재에 대한 실험

 

한편, 엠페도클레스가 만물의 원리(아르케)를 흙, 공기, 불, 물이라고 말한 것으로 돌아가보면, 공기의 존재와 관련하여서도 엠페도클레스의 업적이 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흙, 불, 물은 눈으로 그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나, 공기는 그렇지 않다. 그리스인들도 공기에 대해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엠페도클레스는 공기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서 보이기도 했다.

 

 

 

엠페도클레스_네 가지 근본적인 실체

헤라클레이토스는 만물은 끊임없이 흐른다고 말하고, 파르메니데스는 실재는 변하지 않는 어떤 것이라고 말한다. 헤라클레이토스와 파르메니데스 이후 철학자들, 즉 다원론자(엠페도클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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