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메니데스에게 실재하는 것
파르메니데스는 실재하는 것을 변화하지도 않고 움직이지도 않고, 소멸하지도 않는 것, 즉 ‘있음’(존재, 일자, 부동의 일자)이라고 말한다.
파르메니데스의 이러한 생각을 <단편 2>와 <단편 8>에서 살펴볼 수 있다.
진리에로의 길과 억견으로의 길
<단편 2>에서 파르메니데스는 두 가지 길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두 가지 길 중 하나는 진리에로의 길이고 하나는 억견으로의 길이다.
파르메니데스에 따르면, 진리에로의 길은 “있다(estin)”, “있지 않을 수 없다”라는 길이고, 억견으로의 길은 “있지 않다”, “있지 않을 수밖에 없다”라는 길이다. (DK28B2, 탈레스 외,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단편 선집』, 김인곤 외 옮김, 아카넷, 2005, 275쪽)
이때 파르메니데스는 억견으로의 길을 배움이 없는 길이라고 말하는데, 그 이유를 “있지 않은 것을 그대는 알게 될 수도 없을 것이고 지적할 수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DK28B2, 탈레스 외,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단편 선집』, 김인곤 외 옮김, 아카넷, 2005, 275쪽)
반면, 진리에로의 길이 진리에로의 길인 이유는 ‘있는 것’은 생각할 수 있고 말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파르메니데스는 ‘있음’은 생각할 수도 있고 말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진정한 실재라고 말한다.
있음(존재, 일자, 부동의 일자)
<단편 8>에서 파르메니데스의 있음(존재, 일자, 부동의 일자)이 구체적으로 표현된다.
... 있는 것은 생성되지 않고 소멸되지 않으며, 온전한 한 종류의 것이고 흔들림 없으며 왼결된 것이라는 (DK28B8, 탈레스 외,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단편 선집』, 김인곤 외 옮김, 아카넷, 2005, 280쪽)
있음(존재, 일자, 부동의 일자)은 언제나 항상 있는 것이다.
일자란 언젠가 있게 될 것도, 언젠가 있었던 것도 아닌 언제나 있는 것
파르메니데스에게 있음(존재, 일자, 부동의 일자)은 있지 않은 것으로부터 생겨난 것도 아니고, 있지 않은 것으로 되어가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있음(존재, 일자, 부동의 일자)은 항상 있는 것인데 이것이 생성되거나 소멸되어 버린다면, 있음은 더 이상 ‘있는 것’이 아닌 것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그는 이러한 상황이 ‘있음은 항상 있는 것’이라는 사태와 모순이 되는 상황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사유와 존재는 동일하다
또한 파르메니데스는 ‘있지 않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고 말할 수도 없기 때문에, ‘있지 않은 것’에서 ‘있는 것’이 생겨났다고 말해서는 안되며, 오직 ‘있는 것’만이 있다고 말하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그의 사유는 다음과 같이 표현되기도 한다.
존재(있음)만이 있다. 반대로 무(있지 않음)는 없다.
나아가 파르메니데스가 있는 것만을 말할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하기에, 그가 다음을 말한 것으로 알려지곤 한다.
사유와 존재는 동일하다.
파르메니데스_진정한 실재는 변하지 않는다!
파르메니데스(Parmenidēs, B.C. 520 ~ B.C. 440)는 엘레아 학파로 분류되는 철학자이다. 헤라클레이토스의 사유와 파르메니데스의 사유 파르메니데스의 사유는 헤라클레이토스의 사유와 정반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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