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사

플라톤_참된 지식에 대한 추구

투니_ 2023. 12. 18. 18:35

플라톤(Platon, 427 B.C. ~ 347 B.C)에 대해서 화이트헤드는 ‘서양 철학은 플라톤 철학의 각주이다’라고 말했으며, 헤겔은 '플라톤으로부터 비로소 철학이 시작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플라톤의 저술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의 제자로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대화편으로 서술하였다. 그래서 플라톤의 저술 일부는 플라톤의 사상이 아닌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담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플라톤이 소크라테스의 사상만을 저술한 것은 아니었으며, 자신만의 사상을 담은 많은 저술을 남겼다. 이에 많은 학자들은 플라톤의 대화편을 연대순으로 배열하고자 시도하였으며, 그 중 데이비드 로스 경은 플라톤의 저술을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배열한 바 있다.(프랭크 틸리, 『틸리 서양철학사 : 소크라테스와 플라톤부터 니체와 러셀까지』, 김기찬 옮김, 현대지성, 2020)

 

제1시기(389년 이전 ~ 388년) : <카르메니데스>, <라케스>, <에우티프론>, <大 히피아스>, <메논>

제2시기(389년/388년 ~ 361년/360년) : <크라틸로스>, <향연>, <파이돈>, <국가>, <파르메니데스>, <테아이토스>

제3시기(367년/366년 ~ 361년/360년) : <소피스트>, <폴리티코스>

제4시기(361년 ~ 360년 사이 이후) : <티마이오스>, <크리티아스>, <필레보스>, <제7서간>, <법률>

 

이때 데이비스 로스 경은 플라톤의 이데아론이 조금도 이야기되지 않는 초기 대화편은 플라톤의 대화편으로 배열하지 않았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플라톤의 초기 대화편이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담고 있다고 여기는 견해와 맥락을 같이한다.

(플라톤의 초기 대화편 : <변명>, <크리톤>, <리시스>, <프로타고라스>, <고르기아스>, <에우티데모스>)

 

 

플라톤의 주요 사상 : 이데아론

 

그만큼 이데아론은 플라톤의 사상에 있어서 중요하다.

 

플라톤을 이야기할 때 이데아론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이데아론은 참된 지식은 감각 세계가 아닌 감각 세계 너머에서 구할 수 있다는 생각을 담고 있다. 플라톤은 감각적 지식을 독사(억견)라고 말하며, 감각 세계를 이데아 세계의 모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각 세계는 단순한 현상만을 보여줄 뿐이고, 감각 세계에 대한 지식은 사람들에 따라 다르다. 이미 소피스트들이 모든 지식은 상대적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듯이, 어떤 의견은 어떤 사람한테는 참이지만 다른 사람한테는 거짓일 수 있다. 소피스트들은 사람들 각자가 자신의 주장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기 위한 방법으로 수사학을 가르쳤으나, 우리가 어떤 주장을 참이라고 말하기 위해서 설득을 위한 여러 방법들과 감정을 적절히 사용한다는 것은 우리가 주장하고자 하는 것이 그 자체로 진정한 지식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플라톤은 그것이 정당하다는 것을 사람들이 저마다 설득을 통해 주장하는 감각적 지식이 아닌, 이미 그 자체로 정당한 참된 지식이 있다고 생각했다.

 

플라톤의 저술이 다루는 내용(스털링 램프레히트, 『서양 철학사』, 김태길 외 2인 옮김, 을유출판사, 2012, 59쪽)

라케스(Laches) : 용기
고르기아스(Gorgias) : 웅변술에 대한 소피스트의 주장
파이돈(Phaedo) : 죽음의 의미, 영혼의 운명
향연(Symposium), 파이드로스(Phaedrus) : 사랑
프로타고라스(Protagoras), 메논(Meno) : 
티마이오스(Timaeus) : 우주의 구조
국가(Politeia) : 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