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페도클레스_네 가지 근본적인 실체
헤라클레이토스는 만물은 끊임없이 흐른다고 말하고, 파르메니데스는 실재는 변하지 않는 어떤 것이라고 말한다.
헤라클레이토스와 파르메니데스 이후 철학자들, 즉 다원론자(엠페도클레스, 아낙사고라스, 데모크리토스)라고 불리는 철학자들은 완전히 다른 두 사람의 사상을 종합하는 방향으로 사유했다.
요컨대 다원론자들은 파르메니데스처럼 '변하지 않는 것이 존재한다'는 사유가 (어떤 사물이 무에서 나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옳다고 생각하면서도, 생성과 소멸을 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변하지 않는 어떤 것이 '하나가 아닌 다수'라고 말하며 ‘변하지 않는 어떤 것들’의 작용으로부터 만물의 변화를 설명한다.
네 가지 근본적인 실체 : 흙, 공기, 불, 물
엠페도클레스(Empedoklēs, 492 B.C. ~ 432 B.C.)는 만물을 구성하는 변하지 않는 것으로 흙, 공기, 불, 물을 말한다. 그는 탈레스가 만물의 원리(아르케)로 물을 제시한 것처럼, 만물의 원리를 흙, 공기, 불, 물이라고 말한다. 이 네 가지 실체는 ‘뿌리’라고 명명된다.
만물은 이 네 가지 뿌리들의 혼합이며, 뿌리들이 결합되고 분해되는 과정을 통해 만물은 끊임없이 생겨난다.
두 가지 작용인 : 사랑과 미움
엠페도클레스는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 두 가지 작용인, 즉 네 가지 뿌리들 외부에서 작용하는 사랑과 미움을 말한다.
사랑은 뿌리들을 결합시켜 만물을 생성하는 힘이고, 미움은 만물을 분해시켜 네 가지 뿌리들로 돌아가게 하는 힘이다.
“사랑에 의해서 원소들이 결합되면 거기에는 조화와 평화가 깃들게 되고, 미움에 의해서 분리되면 싸움과 불화가 일어난다.”(스털링 램프레히트, 『서양 철학사』, 김태길 외 2인 옮김, 을유출판사, 2012, 39쪽.)
세계의 생성
세계는 네 가지 뿌리들에 사랑과 미움이 작용함으로써 생겨난다.
엠페도클레스는 이 과정을 네 개의 시기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이때 네 가지 시기는 반복된다.
- 첫 번째 시기 : 최초의 시기는 공 모양을 띈다. 사랑만이 있으며, 모든 것은 하나이다.
- 두 번째 시기 : 미움이 끼어들어 통일성이 깨지고, 원소들이 분리되며, 이에 따라 만물이 다양해지고 여러 개의 세계가 생겨난다.
- 세 번째 시기 : 미움이 승리를 거두며 만물은 모두 다른 것들만이 존재한다.
- 네 번째 시기 : 사랑이 끼어들어 다시 모든 것은 하나가 되고 조화로워진다.
엠페도클레스_영혼론, 인식론
엠페도클레스는 만물의 원리(아르케)인 흙, 공기, 불, 물에 두 가지 작용인, 즉 사랑과 미움이 작용하면서 세계가 네 가지 시기를 거치며 형성된다고 말한다. (엠페도클레스_네 가지 근본적인 실
go-around0.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