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사

제논_제논의 역설(다양성 부정)

투니_ 2023. 11. 7. 10:20

제논의 역설에는 운동을 부정하기 위한 논증뿐만 아니라, 다원성을 반박하기 위한 논증도 있다.

 

 

제논의 다양성 반박 논증

 

제논은 만일 존재가 다양한 방식으로 존재할 경우, 어떤 존재는 너무 작아서 크기를 가질 수 없으면서 동시에 무한히 클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 어떤 존재가 크기를 가진다면, 이 존재는 무한히 크다고 할 수 있다.
  • 왜냐하면, 크기를 가진 어떤 물체는 그 크기보다 작은 물체들의 합으로 구성되듯이, 이 물체 또한 다른 물체의 일부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무한히 반복될 수 있다.
  • 하지만 이 크기를 가진 어떤 물체는 그 크기보다 작은 물체들의 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것 또한 무한히 반복된다.
  • 그런데 이것을 무한히 생각하다보면, 어떤 존재는 결국 너무 작아서 크기를 가질 수 없는 지점에 이른다. 이것은 곧 사실상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
  • 동일한 물체가 무한히 클 수도 있고, 너무 작아서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는 점은 모순이다.

제논은 이로부터 다양성을 부정한다.

 

 

제논이 다양성과 운동을 부정하는 논증을 행한 이유

 

제논의 역설은 일반적으로 파르메니데스의 사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행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는 파르메니데스와 마찬가지로 오직 ‘존재하는 것은 하나 뿐이다’라는 것을, 즉 일원론을 증명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이것이 플라톤의 대화록 『파르메니데스』에서 드러난다.

 

이 책에 따르면, 제논은 “증명하려고 하는 것은 사물의 다양한 기원을 주장하는 다원론이 초래하게 될 결과가 일원론이 가져올 그것보다 훨씬 더 우스꽝스러운 것 뿐이다.”(플라톤, 『파르메니데스』, 128c-129d)라고 말했기 때문이다.(움베르트 에코, 『경이로운 철학의 역사 1』, 윤벙언 옮김, 아르테, 2018, 80쪽.)

 

 

 

제논_제논의 역설

제논(Zenon)은 스승인 파르메니데스의 사상을 이어받는다. 파르메니데스는 있음(존재, 일자, 부동의 일자)만이 있으며, 있지 않음은 없다고 말했다. 즉 그는 생성과 변화 그리고 소멸 등의 운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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