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사
크세노파네스_신은 인간과 닮은 것이 아니다
투니_
2023. 11. 1. 11:36
크세노파네스(Xenophanes, B.C. 570 ~ B.C. 475)는 엘레아학파에 속한다. (엘레아학파에 속한 것으로 잘 알려진 인물은 파르메니데스와 제논이다.)
크세노파네스는 여행을 다니면서 각 지역마다 믿고 있는 신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로부터 다신교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며, 신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제시하게 된다.
아티아포아 사람들은 <자신들의 신들이> 코가 낮고 검다고 말하고, 트라키아인들은 <자신들의 신들이> 파랗고 머리카락이 붉다고 말한다. (DK21B16, 탈레스 외,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단편 선집』, 김인곤 외 옮김, 아카넷, 2005, 206쪽)
소들, <말들>, 그리고 사자들이 손을 갖는다면, 또한 손으로 그림을 그리고 사람이 만드는 것과 같은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말들은 말들과 소들은 소들과 유사한 신의 모습을 그릴 것이고, <각기>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은 형체를 만들 것이다. (DK21B15, 탈레스 외,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단편 선집』, 김인곤 외 옮김, 아카넷, 2005, 206쪽)
크세노파네스가 볼 때, 각 지역마다 신이라고 묘사된 형상이 다르다는 것은 그리스인들 포함하여 많은 이들이 믿고 있는 신이 인간이 만들어낸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는 가장 위대한 신은 인간과 닮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크세노파네스에게 신이란 언제나 같은 곳에 머물러 있고, 애쓰지 않아도 마음으로 만물을 움직이며, “전체로 보고 전체로 듣는 것”이며, “호흡하는 일”이 없고, “그 전체가 지성이고 사려 있음이며 영원한 것”이다. (디오게네스 라에티오스, 『그리스철학자열전』, 전양범 옮김, 동서문화사, 2011, 590쪽)